현대자동차가 2026년 3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역대 가장 강력한 1분기 성적을 올렸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 속에서도 아이오닉 5가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현대차 북미 법인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4,42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이는 2026년 2월에 이은 연속 기록 경신으로, 올해 1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790대를 기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HMNA) 사장은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이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현대차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50% 폭증한 것을 비롯해 엘란트라 EV 92%, 싼타페 하이브리드 31%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3월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의 1분기 총 판매량은 20만 5,388대로 전년 대비 1% 증가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1분기 수치를 달성했다. 반면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6는 3월 판매량이 75% 급감하며 부진했다.
대형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 아이오닉 9의 초반 기세도 나쁘지 않다. 지난 3월 한 달간 905대가 판매된 아이오닉 9은 올해 1분기 누적 1,990대를 기록하며 연착륙 중이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개방과 신규 XRT 트림 투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SUV와 전동화 모델에 집중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아이오닉 5가 연일 기록을 쓰며 효자 노릇을 하는 반면, 아이오닉 6가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단종 수순을 밟게 된 점은 북미 소비자들의 확고한 SUV 선호 사상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특히 토요타 bZ 시리즈가 1분기 1만 대를 돌파하며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라 현대차로서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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