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일본의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중국이 새로운 패권국으로 올라섰다. 카뉴스 차이나는 지난 2월 중국산 차량 수입량은 2만 2,300대를 기록하며 수입 시장 점유율 약 25%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일본의 2만 1,600대와 태국의 1만 9,400대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거둔 성과다.
이는 호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BYD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를 앞세워 올해 첫 두 달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0% 증가한 1만 200대를 달성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장청자동차 역시 SUV와 픽업트럭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2025년 기준 23.4%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 카테고리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호주는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의 현지 생산 시설이 철수한 이후 수입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관세가 없는 개방적인 시장 환경과 SUV 및 경상용차에 대한 높은 수요는 중국 브랜드 확장의 최적지로 작용했다. 2020년 이후 MG, BYD, 체리 등 9개의 신규 중국 브랜드가 가세하며 현재 호주 내 중국계 브랜드는 1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호주 전기차 판매량 10만 3천 대 중 상당수가 중국산인 점을 고려할 때,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유지된다면 2030년까지 호주 신차 시장의 40% 이상을 중국 브랜드가 장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8년 이후 요지부동이었던 일본의 성벽을 중국이 허문 것은, 호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내연기관 일본차에서 중국 전기차로 갈아타는 테스트베드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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