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차 시장이 2026년 1분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올해 1분기 전기차신형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만 6,959대로 집계됐다. 분기 판매량이 2만 대를 넘어선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라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승용차 내 전기차 비중도 처음으로 2.5%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 이면에는 정부 보조금 개편에 따른 제조사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번 분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은 토요타자동차다. 토요타는 1분기에만 34배 증가한 7,241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 bZ4X는 성능 개선을 통해 완충 시 주행거리를 746km까지 끌어올린 데다, 정부의 보조금 증액 혜택을 누렸다. bZ4X의 보조금은 기존보다 40만 엔 늘어난 130만 엔(약 1,160만 원)으로 책정되어, 실제 구매 가격이 권장 소비자 가격(480만 엔)보다 훨씬 낮은 350만 엔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BYD는 보조금 정책의 변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에 그쳤으며,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16% 감소했다. BYD의 보조금은 35만~45만 엔 수준으로 토요타와 최대 95만 엔의 격차가 벌어지며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보조금 혜택에서 소외된 BMW iX3와 폭스바겐 ID.4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보조금이 각각 17~30만 엔씩 삭감되며 판매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조금 격차는 4월 이후 더욱 심화될 것아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채택한 제조사에 우대 혜택을 주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BYD의 보조금은 최대 15만 엔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요타와의 보조금 차이는 최대 115만 엔까지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는 일부 물량에 파나소닉 배터리를 조달하며 보조금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정부가 보조금을 지렛대 삼아 자국 내 배터리 생산을 유도하고 중국 BYD의 확장을 견제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공고히 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일본 시장도 전기차로의 전환이 강제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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