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주춤하는 사이 지리자동차와 체리그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1분기 총 70만 9,35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체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비중이 52%를 돌파하며 전동화 전환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수출 물량 또한 전년 대비 126% 급증한 20만 3,024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전년 대비 86% 성장한 7만 7,037대를 인도했다. 지커 9X는 3월 한 달간 인도량 1만 대를 돌파했으며, 오는 4월 중순 고성능 SUV인 8X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체리그룹 역시 1분기 60만 1,71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약 15만 대를 해외로 출하하며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월간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 자동차 5대 중 1대가 체리 제품일 정도로 독보적인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도 두드러져 영국과 EU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0%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는 250%나 늘어났다.
기술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체리는 최근 8분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라이노 배터리를 공개한 데 이어,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100억 위안을 투입하고 1,200명 규모의 엔지니어 팀을 운영 중이다. 올해 4분기부터는 하이브리드 고체-액체 배터리를 실제 차량에 도입할 계획을 밝히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업용 부문에서도 최초의 완전 전기 픽업트럭인 RELY R08 EV를 출시하는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전동화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리와 체리가 보여주는 1분기 성적표는 중국 브랜드가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유럽 프리미엄 시장 안착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라는 질적 도약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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