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Zeekr)의 모회사 지리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연구개발 역량을 하나로 묶은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Geely Technology Europe)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스웨덴 예테보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분산되어 있던 R&D 센터를 통합해 유럽을 글로벌 차량 개발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재편하려는 목적이다.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은 차량 기획 단계부터 중국 지리자동차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하며 차세대 차량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신차 출시 주기 단축 및 제품 경쟁력 제고 전략
지리 테크놀로지 유럽은 글로벌 아키텍처 공동 개발, 제품 기획 및 시장 최적화, AI 기반 디지털 경험 강화를 3대 운영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지커, 지리, 링크앤코 등 그룹 내 주요 브랜드의 중국과 해외 시장 간 신차 출시 간격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유럽에서 수행하는 차량 개발 프로젝트 규모를 현재보다 두 배로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
미래 기술 대응을 위해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차세대 기계 및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스마트 콕핏, 데이터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여 시장별 규제와 고객 요구에 정밀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과거 CMA 및 SEA-S 플랫폼 개발을 통해 입증된 유럽의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그룹의 방대한 글로벌 R&D 네트워크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표준 선도와 지속 가능한 성장 지향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지리자동차그룹은 이번 통합 R&D 센터 출범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리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유럽이 기술력과 소비자 기대치가 높은 핵심 시장인 만큼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은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사용자의 모빌리티 가치를 향상시키고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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