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4월 3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르노그룹의 새로운 미래 전략인 '퓨처레디(futuREady)'와 한국 시장의 역할을 공유했다. 2011년부터 5년간 르노삼성자동차 CEO를 역임한 프로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시장이 르노그룹의 글로벌 탈환을 위한 핵심 '파일럿 시장'이자 '엔지니어링 허브'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기존 '르놀루션' 전략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유럽 외 핵심 시장인 인도, 남미, 한국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D·E 세그먼트 차량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개발의 중심축으로서 그룹 내 독보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핵심 전략으로 유지하며, 부산 공장의 전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통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질의응답]
Q1. 한국 시장에 대한 견해와 전동화 대응 전략은?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한국은 기술 요구 사항이 고도화된 시장이다. 전동화 트렌드 또한 강력하다. 르노 그룹은 퓨처레디 전략을 통해 엔지니어링의 진화를 표방하고 있으며, 새로운 개발 표준으로 개발 기간 2년을 제시했다. 한국은 지능형 차량 분야에서 서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선도적인 파일럿 시장이다.
Q2. 퓨처레디와 르놀루션의 차이점 및 한국의 역할은?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르놀루션은 유럽 시장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퓨처레디는 유럽 외 지역에서의 성장을 도모한다. 한국은 시장 규모를 넘어 큰 세그먼트 차량의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기지다. 또한, 2030년까지 르노 브랜드 연간 200만 대 생산 목표 중 100만 대를 유럽 외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Q3. 라인업 확대 계획 및 알핀 브랜드의 한국 생산 가능성은?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단계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알핀 생산과 관련해서는 니콜라 파리 사장이 검토 중이다.
니콜라 파리 사장: 구체적 정보를 공개할 순 없으나, 폴스타 수출 사례처럼 부산 공장의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며 라인업 확장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Q4. 북미 시장 진출 계획 및 배터리 협력사는?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퓨처레디 전략 하에 북미 진출 계획은 없다. 다만 알핀 같은 특화 브랜드라면 고려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는 미국 수출 계획이 없다. 배터리 파트너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깊은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다. 배터리 밸류체인과 화학 기술 자체에 집중하며 최고의 솔루션을 얻기 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
Q5. 지리그룹과의 협업 및 CEO 경험이 주는 영향은?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지리그룹과의 파트너십에 만족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 및 파워트레인 생태계 구축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CEO 경험은 제 커리어의 전환점이었다. 완성차 기업 경영과 제품 이해도를 높인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당시 배운 유연한 경영 방식이 현재 글로벌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
Q6. 전기차 가격 경쟁 및 향후 전략은?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는 전 세계적 추세이나, 르노는 물량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다.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대에 집중할 것이다.
니콜라 파리 사장: 부산 공장은 이미 폴스타 생산을 통해 전기차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하이브리드, PHEV, 순수 전기차 등 모든 형태의 친환경 차량 개발 역량을 개선할 것이다.
Q7. 부산 공장의 인력 및 연구개발 확대 계획은?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부산 공장은 우수한 역량을 가졌으나 생산 원가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과제가 있다. 생산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니콜라 파리 사장: 부산 공장 현대화 전략이 시작되었다.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 설비와 활동을 일부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Q8.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의 향후 전망은?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르노는 전기차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2030년까지 르노 브랜드 판매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구성할 목표다. 자율주행은 테크 기업과의 스마트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르노코리아는 자율주행 개발 센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
Q9.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향한 '낭만'에 대하여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차는 여전히 꿈의 대상이다. 퓨처레디 전략에는 우리만의 감성과 스토리를 실어 넣을 것이다. 필랑트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대담한 디자인과 기술을 담은, 고객에게 선망성과 감성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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