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에서 올해 봄철 음악 소비 양상이 과거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곡이 계절 차트를 장기간 장악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신곡과 기존 시즌송, 세대별 선호곡이 동시에 주목받는 다층적 소비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로는 봄을 맞아 인기곡 흐름을 분석한 결과, 완연한 봄 날씨와 야외 활동 증가, 본격적인 웨딩 시즌 등이 맞물리며 계절감을 반영한 음악 소비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하나의 대표곡에 집중되기보다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봄 시즌송을 선택해 듣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경수 ‘팝콘(Popcorn)’
이번 흐름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도경수의 ‘팝콘(Popcorn)’이다. 이 곡은 발매 약 2년 만에 플로 차트 1위에 오르며 대표적인 봄철 역주행 사례로 부상했다. 경쾌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결혼식 신랑 행진곡’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예식 현장을 중심으로 청취량이 빠르게 늘었다. 실제로 4월 3일 오전 11시 10위권에 진입한 뒤, 6일 오후 11시에는 차트 정상에 올랐다.
전통적인 봄 시즌송의 영향력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벚꽃 절정 시기였던 지난 주말 플로 차트 최고 16위까지 반등하며 계절 대표곡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역시 지난 2일 차트에 재진입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봄 시즌송이 부상하는 점도 올해 특징으로 꼽힌다. 밴드 루시의 ‘개화’와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은 지난 주말 플로 1020 차트에 진입한 이후 50위권 안으로 순위가 빠르게 오르며 10대와 20대 이용자층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봄 시즌송이 단순히 익숙한 고전의 반복 소비에 그치지 않고, 세대별 취향과 플랫폼 이용 행태에 따라 새로운 곡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플로 측은 올해 봄 시즌 음악 소비가 특정 곡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역주행 곡, 전통 시즌송, 세대별 인기곡이 동시에 소비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플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봄 시즌송을 선택해 듣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계절감이 반영된 다층적 청취 패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봄철 음악 소비가 단순한 계절성 반등을 넘어, 이용자 취향의 세분화와 소비 장면의 다양화까지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음악 플랫폼 차트 역시 더 이상 단일 시즌 대표곡만으로 설명되기보다, 신곡과 스테디셀러, 세대별 선호곡이 함께 경쟁하는 구조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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