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과 토요타 자동차가 3년에 걸친 준비 끝에 산하 상용차 브랜드인 미쓰비시 후소와 히노 모터스의 통합을 완료했다. 양사는 지난 4월 1일 새로운 통합 지주회사인 아치온(Archion) 을 공식 출범시키고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을 대표하는 두 상용차 브랜드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 아래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향한 공동 행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합병은 2023년 5월 통합 의사를 처음 발표한 이후 개발, 조달, 생산 등 전 과정에서의 경제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추진되어 왔다. 특히 후소의 e캔터와 히노의 초 저상 전기 트럭 두트로 ZEV’ 등 전기차 라인업의 기술 공유와 물류 최적화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임러 트럭과 토요타는 일반적인 합작법인 형태인 50:50 지분 구조 대신, 기업공개(IPO)를 통해 외부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양사는 각각 약 25%의 지분을 보유하며 장기적인 전략적 주주로 남기로 했으며, 나머지 지분은 뱅가드와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 회사들이 확보했다. 이는 신설 법인의 독립적인 경영권 확보와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통합 법인 아치온의 초대 CEO에는 다임러 트럭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칼 데펜 미쓰비시 후소 대표가 선임되었다. 또한 그룹의 기술 로드맵과 시너지 창출을 진두지휘할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전무이사직은 오기소 사토시 전 히노 모터스 사장이 맡아 양사 간의 기술적 융합을 이끌 예정이다.
카린 로드스트룀 다임러 트럭 CEO는 이번 합병을 아시아 상용차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두 브랜드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기회를 선점할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티야캄 아리아 히노 모터스 사장 역시 아치온 그룹의 일원으로서 탄소 중립과 고객 가치 향상이라는 핵심 우선순위에 집중하여 교통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일본 상용차 시장의 숙적이었던 후소와 히노가 손을 잡은 것은, 탄소 중립과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더 이상 개별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다임러의 유럽 엔지니어링과 토요타의 수소 및 하이브리드 노하우가 아치온이라는 단일 그릇에서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일으킬지가 관건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