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투자 거점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 블룸버그 CEO 저스틴 스미스가 공동 창립한 글로벌 미디어 세마포(Semafor)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투자 방향과 전략적 무게 중심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정 회장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6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을 단순한 판매 지역이 아닌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변화하는 글로벌 및 지역 환경 속에서 유연성과 회복력이 중요하다”며 “미국 내 생산과 운영을 글로벌 전략에 깊이 통합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자동차 산업이 지역별로 빠르게 분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고객 요구와 규제, 공급망이 국가별로 달라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통합 전략과 지역 맞춤 대응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라며 “미국을 비롯해 인도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유지하는 다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물리적 AI가 현대차그룹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인간과 협업하는 형태의 기술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28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수소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에너지 솔루션”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생산, 저장, 운송, 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경쟁은 혁신을 촉진하는 요소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의 이번 인터뷰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와 지역 맞춤형 전략, 그리고 로보틱스와 수소를 포함한 미래 기술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메시지로 읽힌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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