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ADAS 감독형 FSD가 네덜란드 차량 당국(RDW)으로부터 유럽 최초로 형식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유엔 규정(UN R-171)에 따른 것으로, 18개월간의 엄격한 시험 주행과 검증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는 유럽 공공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핸드 오프 상태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은 네덜란드 내에서 잠정적 유효성을 가지며, 테슬라 유럽은 이를 바탕으로 곧 해당 국가에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테슬라 측은 "수십억 킬로미터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독보적인 시스템"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인 RDW는 이 시스템이 자율주행이 아닌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임을 명확히 규정했다. 운전자는 시스템 작동 중에도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며, 모든 법적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네덜란드의 이번 결정이 유럽 전역으로 자동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EU 회원국들은 개별적인 검토를 거쳐 네덜란드의 승인을 인정할지 결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주요 국가들이 4~8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테슬라는 이를 토대로 2026년 여름까지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테슬라는 다른 어떤 차량도 구현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주장하지만, 네델란드 차량 당국은 BMW와 포드가 이미 유럽에서 유사한 수준의 운전자 보조 승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테슬라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런던 출시를 앞둔 웨이모의 레벨 4 무인 자율주행과 달리 테슬라의 시스템은 여전히 인간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한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럽판 FSD는 미국의 자가 인증 모델과 달리 사전 승인이 필수적인 규제 환경에 맞춰 미국 버전과는 상당히 다른 소프트웨어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향후 안전 사고 보고 및 정기적인 성과 보고서를 RDW에 제출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명칭이 운전자의 방심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시스템 사용 시 반드시 도로 상황에 집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