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가 BYD의 에탄올 기반 ‘슈퍼 하이브리드(Super Hybrid)’ 공개 행사에 참석한 모습.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를 둘러싼 ‘노예 노동’ 논란이 브라질 정치권 갈등으로 번졌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BYD의 친분설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란은 노동 착취 의혹을 이유로 BYD를 ‘더티 리스트(노동 착취 기업 명단)’에 포함시킨 노동감독국장이 장관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전격 해임되면서다.
브라질 정부는 노동감독국 최고 책임자인 루이스 펠리페 브란당 지 멜루를 최근 해임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행정 조치’였지만 실질적으로는 BYD를 더티 리스트에서 제외하라는 노동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티 리스트는 브라질에서 노동 착취 기업을 공개하는 제도다. 리스트에 포함되면 금융 지원 제한 등 실질적인 제재를 받는다. BYD는 지난 2024년 말 브라질 바히아주 카마사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하청 업체의 노동 착취 현장이 드러나면서 더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명단이 발표된지 불과 수일 만에 브라질 노동 법원이 BYD가 실제 고용주인지에 대한 판단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명단에 포함된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강제노동 연루 기업 명단에서 제외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부가 특정 기업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노동감독국 최고 책임자까지 해임하면서 정치적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노동감독관 협회는 즉각 반발하며 “이번 해임은 노동 감독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정치적 간섭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일부 대기업을 더티 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위해 감독 결과를 직접 검토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BYD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치적 보호’를 받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룰라 대통령이 BYD 공장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등 양측의 긴밀한 관계가 부각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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