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GT 레이스 무대에서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애스턴마틴은 파트너 팀 컴투유 레이싱과 워크스 드라이버 마티아 드루디, 마르코 소렌센, 니키 팀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11일 밤 열린 GT 월드 챌린지 유럽 내구 컵 개막전 폴 리카르 6시간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은 드루디, 소렌센, 팀이 2024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파 24시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기록한 첫 승이다. 동시에 애스턴마틴 밴티지가 2018년 실버스톤 R 모터스포츠 우승 이후 처음으로 거둔 정규 시즌 내구 컵 종합 우승이기도 하다.

펑크 변수 딛고 추격전 완성
프랑스 코트다쥐르에서 열린 이번 6시간 레이스 초반, 컴투유 레이싱의 #007 밴티지 GT3는 좌측 리어 타이어 펑크라는 돌발 변수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팀은 빠르게 흐름을 되찾았다.
그리드 3번에서 출발한 소렌센은 약 50분 동안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지만, 랩 마지막 섹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 피트까지의 거리가 짧아 타이어 교체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었고, 전략적 피트스톱 구간 안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며 상위 15위권을 유지한 채 다시 트랙에 복귀했다.
이후 소렌센은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려 6위까지 올라섰고, 차량은 니키 팀에게 넘어갔다. 팀은 곧바로 포디움권으로 진입했다. 이후 팀과 드루디는 번갈아 스틴트를 소화하며 선두권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승부처는 경기 종료 30분 전 찾아왔다. 풀 코스 옐로우 상황이 발생한 뒤 재개된 레이스에서 니키 팀은 선두 차량을 집요하게 추격했다. 여러 차례 가장 빠른 랩을 기록한 그는 백스트레이트에서 선두 차량의 실수를 이끌어냈고, 경기 종료 5랩을 남기고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초반 펑크 악재를 뒤집은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드라이버 “프롤로그부터 경쟁력 확인”
우승 직후 니키 팀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놀라운 주말이었다. 밴티지 GT3를 두고 많은 논의를 거쳐 새로운 시도를 했다. 프롤로그에서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낮은 기온에서 차량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으며, 이는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마티아 드루디는 “마지막에 팀 선수가 훌륭한 주행을 보여줬고, 프롤로그부터 팀 전체가 매우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차량 세팅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결과 예선과 레이스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타이어 펑크가 마지막 섹터에서 발생해 시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이후 다시 체이싱에 성공했다”며 “마지막에 팀 선수의 페이스가 매우 빨랐던 덕분에 시즌을 시작하기에 최고의 결과를 얻어, 챔피언십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르코 소렌센도 “2024년 스파 우승 이후 챔피언십 우승은 없었지만 포디움에는 여러 차례 올랐다”며 “이번에는 우승컵을 들 수 있어 매우 기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버 컵 포디움, 58대 출전 속 존재감
총 58대가 출전한 이번 레이스에서 애스턴마틴 밴티지는 실버 컵 클래스에서도 포디움을 기록했다. 컴투유 레이싱 소속 세바스티앙 보, 코비 포웰스, 올리버 쇠데르스트룀은 클래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종합 우승과 클래스 포디움을 함께 확보하며 애스턴마틴은 개막전에서 전반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본 SUPER GT 개막전도 우승
애스턴마틴의 성과는 유럽에 그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파트너 팀 디스테이션 레이싱이 오카야마에서 열린 AUTOBACS SUPER GT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애스턴마틴 밴티지로 우승을 기록했다.
드라이버 후지이 토모노부와 찰리 패그는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레이스 내내 선두를 유지하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정상에 올랐다. 디스테이션 레이싱은 애스턴마틴 차량으로 2021 슈퍼 타이큐 챔피언십을 제패한 최초의 팀이며, 이번 승리는 밴티지 GT3로 기록한 네 번째 클래스 우승이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이번 결과는 밴티지, 애스턴마틴 및 파트너 팀 컴투유 레이싱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007 차량은 지난 두 시즌 동안 GT 월드 챌린지 유럽에서 경쟁력을 보여왔으며, 이번 두 번째 우승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디스테이션 레이싱이 일본 SUPER GT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번 성과를 만들어낸 모든 팀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몬차와 스파 24시로 이어지는 시즌
총 5라운드로 진행되는 GT 월드 챌린지 유럽 내구 컵은 이탈리아 몬차에서 다음 일정을 이어간다. 몬차 라운드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후 시즌 최대 이벤트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파 24시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남은 일정은 독일 뉘르부르크링과 포르투갈 포르티망에서 각각 3시간 레이스로 치러지며 시즌을 마무리한다.
한편 밴티지 GT3는 애스턴마틴의 고성능 로드카 밴티지와 동일한 기계적 구조를 공유하는 모델이다. 이 차량은 2024년 세계 최고 권위의 GT3 단일 대회로 꼽히는 스파 24시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애스턴마틴의 본디드 알루미늄 섀시와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박현수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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