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상하이-GM-울링(SGMW) 및 광저우 대중교통그룹과 잇따라 손을 잡으며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4월 CATL은 13일, 양사는 산업 규모 확대, 배터리 교체 서비스, 해외 시장 공동 진출, 생태계 통합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난 10년간 홍광 미니 EV 등을 통해 이어온 양사의 파트너십은 전면적인 기술 혈맹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덧붙였. SGMW의 15개 이상 신규 모델에 CATL의 전력 솔루션이 탑재되며, 특히 10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초급속 충전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또한, SGMW의 차량들은 CATL이 올해 말까지 전국에 구축할 3,000개 규모의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에 통합되어 차급에 상관없이 배터리 팩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CATL의 광폭 행보는 공공 운송 분야로도 이어졌다. 같은 날 CATL은 광저우 대중교통그룹과도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공급부터 재활용, V2G(차량-전력망 통합), 전기 선박, 저고도 모빌리티(UAM)에 이르는 광범위한 에너지 솔루션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폐쇄형 배터리 수명주기 시스템을 구축해 자원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광저우 시내 택시를 위한 대규모 배터리 교환 인프라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양측은 2025년 이후 1,500대의 전기 버스와 수소 연료전지 버스를 현장에 투입하며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제15회 전국 경기 기간 중 CATL의 톈싱 배터리를 장착한 버스는 4,000회 이상의 고빈도 운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탄소 배출량을 77톤 감축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CATL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 제조사를 넘어 친환경 도시 이동성을 지원하는 에너지 생태계의 설계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CATL이 SGMW라는 보급형 전기차 맹주와 광저우 대중교통이라는 공공 인프라를 동시에 틀어쥔 것은, 규격화된 배터리 교환 서비스(BaaS)를 중국 전역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특히 10분 초급속 충전과 배터리 교환을 병행하는 전략은 충전 방식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분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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