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400만 대를 기록했지만, 시장 성장 흐름은 지역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EV) 판매가 400만 대를 기록했지만, 시장 성장 흐름은 지역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화 전환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정책과 가격 경쟁력에 따라 시장 양극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약 40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수치로,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 전기차 판매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유럽 시장은 보조금 정책과 친환경 규제 강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성장한 120만 대로 글로벌 시장을 견인했다. 반면 중국은 내수 정책 변화 영향으로 20% 이상 감소한 190만 대를 기록했고, 북미 시장 역시 인센티브 축소와 수요 둔화로 27% 줄어든 32만 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시장은 여전히 전기차 최대 판매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매세 재도입과 보조금 정책 변화가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내수 판매 감소가 전체 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약 4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출처: 기아)
또 북미 시장의 경우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조정과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정책 중심 성장에서 가격과 상품성 중심 경쟁 단계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주요 시장 외 지역에서는 빠른 성장세가 확인된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내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소형 전기차 확대와 각국의 보급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주요 외신은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를 두고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닌 구조 변화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초기 전동화 시장이 보조금과 정책 중심으로 확대됐다면, 현재는 가격 경쟁력과 개발 속도, 공급망 경쟁력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확대 국면에 있지만, 지역별로 상이한 성장 속도가 나타나면서 균일한 성장에서 선별적 성장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정책 변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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