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점을 상징하는 소형 전기차 ID.3 네오를 공개했다. 단순한 외관 변경을 넘어 고객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사용성과 품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버전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새롭게 정립한 트루 폭스바겐(True Volkswagen) 전략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마틴 샌더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은 함부르크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그동안 브랜드가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지 못했음을 자기비판적으로 인정하며, ID.3 네오가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천명했다.
ID.3 네오는 안드레아스 민트 디자인 책임자가 정의한 퓨어 포지티브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더욱 슬림해진 LED 헤드라이트와 조명이 들어오는 VW 로고, 차체 색상과 통일된 루프 프레임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 공간은 이전 모델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던 사용성 문제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 버튼 대신 햅틱 컨트롤이 적용됐고, 공조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전용 촉각 토글 스위치가 추가됐다. 또한 대시보드 소재를 패브릭과 부드러운 패딩으로 마감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12.9인치로 커진 차세대 이노비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반응성과 직관성을 확보했다.
진화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뒷바퀴 굴림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 개발된 APP350 모터를 채택해 구동 효율을 극대화했다. 배터리는 셀 화학 구조에 따라 LFP와 NMC 조합으로 나뉘며, 용량은 52kWh, 58kWh, 79kWh의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장 큰 79kWh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63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해 이전 모델 대비 비약적인 효율 향상을 이뤄냈다. 충전 성능 역시 대폭 개선되어 배터리 용량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6분에서 29분이 소요된다.
라인업은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 체계로 재편했다. 기본형인 트렌드 트림부터 챗GPT가 연동된 IDA 음성 비서와 능동형 안전 시스템인 프론트 어시스트 등이 기본 탑재되며, 최상위 스타일 트림에는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와 30색 앰비언트 라이트 등 고급 사양이 추가된다.
폭스바겐은 이달 말부터 ID.3 네오의 사전 판매를 시작하고 오는 7월 공식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ID.폴로, ID.크로스와 함께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폭스바겐의 승부수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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