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로보택시 시장이 2035년을 향해 파괴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서비스 시장 규모만 1,680억 달러(약 23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2026년은 로보택시 산업이 지역 제한 시범 운영의 틀을 벗어나 본격적인 대규모 상업적 배치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2035년까지 전 세계 로보택시 운행 대수가 36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변화를 넘어 기존의 자동차 소유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엔드 투 엔드 AI 모델의 진화와 천문학적 규모의 자본 투자, 그리고 차량 양산 기술의 성숙이 자리 잡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V2X(차량-사물 간 통신) 인프라 지원과 저비용 구조를 앞세워 보급 대수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를 필두로 위라이드, 포니에이아이 등이 함대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디디추싱 또한 강력한 후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웨이모가 세운 상업적 표준에 테슬라의 사이버캡이 가세하며 기술 혁신의 허브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가 차원의 로드맵을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일본 성장전략위원회는 16일, 2030년대까지 전 세계 자율주행차 판매 점유율 30% 확보를 목표로 하는 민관 투자 로드맵 초안을 공개했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6% 수준을 자율주행 시대에도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E2E AI 개발 촉진과 통신 기지국 등 인프라 정비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2027 회계연도에 특정 조건 하에서 운전자 없는 레벨 4 자율주행차 도입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닛산 또한 자사 모델의 90%에 AI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럽과 한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카카오모토빌리티, 그랩, 볼트 등 현지 기업들과 미·중 기업 간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2030년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런던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웨이모나 네덜란드 승인을 따낸 테슬라의 행보 등 로보택시 시장 확대를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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