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셰어링 회사 우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부서를 매각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보택시 연합군을 빠르게 확장하며 시장 재편에 나섰다. 우버는 올해 들어 아마존 산하의 죽스, 현대자동차, 리비안과 잇따라 협력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리비안과는 최대 5만 대 규모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배치를 위한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버는 올 해 일본 닛산 자동차, 영국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와 협력해 도쿄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우버가 닛산, 웨이브와 결합한 방식은 이른바 2세대 자율주행 모델로 불린다. 기존 웨이모 등이 막대한 비용이 드는 고화질(HD) 지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1세대 방식이라면, 웨이브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지도 없이도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주행 상황을 판단하는 엔드투엔드(E2E) 시스템을 지향한다.
우버는 이러한 파트너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우버 오토노머스 솔루션즈라는 신설 부서를 출범시켰다. 자율주행차 제조사가 우버의 방대한 수요 플랫폼과 고객 지원 인프라를 메뉴처럼 골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버를 자율주행 상용화의 필수 파트너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 2월 16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1,26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웨이모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서비스 지역을 20개 이상의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며, 이미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우버 앱을 통해 웨이모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우버가 한편으로는 웨이모와 협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닛산·리비안 등과 독자적인 연합군을 꾸리는 복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 기술이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면서, 오늘의 동맹이 내일의 경쟁자가 되는 로보택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버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성공할 회사는 단 한 곳이 아닐 것이라며, 독점이 아닌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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