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배터리(ASSB)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기술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닛산은 23층으로 쌓아 올린 전고체 배터리 셀 조립체 테스트에서 주요 성능 목표를 성공적으로 충족했다. 이는 2025년 프로토타입 셀이 상업용 성능 기준을 달성한 데 이은 후속 성과로, 2028 회계연도부터 시작될 대량 생산 계획에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밀도 2배 향상과 초급속 충전의 실현
닛산의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동일한 부피당 두 배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현재보다 약 두 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 또한 고출력 충전을 지원해 충전 시간을 기존 대비 약 3분의 2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닛산은 배터리 개발과 더불어 차량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기도 2028년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 시중 제품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와 AI 자율주행의 진화
기술 혁신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분야로도 확장된다. 닛산은 이번 회계연도 내에 차량 생성 데이터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자동 개발하는 독자적인 SDV 플랫폼을 출시한다. 이 기반 기술은 2027 회계연도부터 도입될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의 토대가 된다. 특히 운전자의 일정과 차량 내 상호작용을 학습해 길 안내 등을 돕는 AI 파트너 기능도 포함된다. 닛산은 전체 모델 라인업의 약 90%에 이러한 AI 자율주행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객 중심의 '일상의 모빌리티 인텔리전스' 전략
닛산은 이러한 일련의 혁신 과제들을 '일상 생활을 위한 모빌리티 인텔리전스(Mobility Intelligence for Everyday Life)'라는 전략 아래 추진 중이다. 기술 중심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 제공으로 사업의 축을 옮기겠다는 의지다. 한편, 닛산은 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비전 행사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차 버전의 '쥬크(Juke)'를 함께 공개하며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다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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