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 자동차 운송청(KBA)이 발표한 3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차 등록 건수는 7만 700대로 전년 대비 66.2% 증가했다. 중동 분쟁발 에너지 위기로 독일 내 연료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합리적인 유지비와 첨단 기술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독일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YD와 리프모터는 전년 대비 등록 대수가 약 3배 증가했다. 샤오펑 역시 두 배 이상의 증가했다. 친환경 요소를 넘어 경제적 생존을 위한 선택지로 전기차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배터리 공급망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조사들이 그 빈틈을 빠르게 파고드는 형국이다.
4월 초 독일 내 디젤 가격은 리터당 2.5유로(약 3,700원), 휘발유는 2.24유로를 돌파했다.
컨설팅 업체 롤랜드버거응 연료 가격 급등은 내연기관차의 총 소유 비용을 즉각적으로 상승시켜 전기차의 매력을 배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베를린의 한 BYD 전시장은 과거 구매 결정까지 수주가 걸리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며칠 만에 계약서에 서명할 정도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주유소의 가격 인상 횟수를 하루 1회로 제한하고 가정용 전기세 인하를 추진하는 등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2026년부터 시행되는 최대 6,000유로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역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하지만 단순한 보조금 혜택보다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 자체가 장기적 가치와 운영 효율성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비용 통제와 소프트웨어 통합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럽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하며 장기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독일 전통 제조사들과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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