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시장을 배경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양적 팽창의 시대를 뒤로하고 가치 창출과 규칙 기반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4월 초 베이징에서 열린 지능형 전기차 개발 포럼 2026에 모인 업계 리더들은 공급망 낭비와 소비자 심리 위축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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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올해 전체 판매 비중 50%를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주류로 자리 잡았다. 2020년 5.3%에 불과했던 침투율이 5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한 결과다. 일부에서는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 비중이 70%, 또는 9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폭발적인 성장률 자체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100개가 넘는 브랜드가 난립한 초열전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닌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BYD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극심한 교착 상태라고 진단하며, 경쟁의 축이 단일 기술의 돌파구에서 시스템 수준의 통합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치 사슬의 중심이 배터리, 반도체, 서비스 등 상류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며 산업 간 협력을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고 한다. 특히 무분별한 모델 출시 속도전이 초래한 수억 위안대의 연구개발 낭비와 인력 감축의 악순환을 지적하며 업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스마트 전기차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AI 데이터 센터와의 자원 경쟁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메모리 칩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때문에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익이 담보되지 않으면 산업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경고도 나왔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실제로 1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20.3% 감소했으며, 신차 출시 모델 수 역시 전년 28대에서 18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장융웨이 China EV100 회장은 중국이 이제 추종자에서 글로벌 리더로 변모했음을 강조하며, 전 세계가 자동차의 정의와 소비 형태에 대한 답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업계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 위기를 제대로 헤쳐 나간다면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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