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향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닛산 자동차가 4월 20일 기술 브리핑을 통해 단일 배터리 팩 프로토타입에 23개의 배터리 셀을 쌓아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실제 차량 주행에 필요한 충·방전 성능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닛산이 2028 회계연도 내에 자사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첫 양산차를 출시하겠다는 로드맵이 순항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닛산은 이미 2025년 1월 일본 요코하마 공장에 전고체 배터리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미국 리캡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활성화 건식 전극 기술을 도입했다. 이 공정은 기존 습식 방식과 달리 용매 회수나 건조 과정이 필요 없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닛산이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00km(WLTP 기준)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상용화가 실현된다면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파트너사인 팩토리얼 에너지의 106Ah급 고체 셀을 탑재한 EQS 개조 차량으로 1,200km 주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팩토리얼은 이르면 2027년부터 실제 차량에 고체 배터리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 토요타 역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이 이미 반고체 배터리를 시장에 출시하며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닛산의 이번 적층 기술 성공은 정통 제조사들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 사진은 신형 N7 전기 세단과 G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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