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전기차용 고니켈 NMC 배터리 공급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양사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SDI는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
4월 20일 서울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올라 켈레니우스 CEO와 요르그 부르저 CTO, 삼성SDI의 최윤호 대표이사 등 양측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내외에선 이번 협정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대규모 공급 계약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되는 배터리는 삼성SDI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니켈 NMC 셀로,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해 주행거리를 늘리면서도 긴 수명과 높은 출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배터리를 2028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MA기반의 소형 및 중형 SUV, 쿠페 모델에 탑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GLA와 GLB, 그리고 4도어 쿠페로 불리는 CLA 등이 주요 대상 모델로 거론된다.
이번 계약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벤츠는 CLA 등 주요 모델에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삼성SDI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 수급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양사는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기술 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혁신적인 DNA를 결합한 것”이라며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삼성SDI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동맹이 향후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