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6 글로벌 에너지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었으나 전력 소비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은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에너지원을 통틀어 공급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일 요인으로 기록됐다. 이는 인류의 에너지 이용 체계가 화석 연료에서 전기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전력 수요는 그 두 배 이상인 약 3% 급증했다. 이러한 전력 수요의 폭발적 성장은 산업 전반의 전기화 가속화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급증, 그리고 전기차(EV) 보급 확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태양광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증가분의 25% 이상을 담당하며 천연가스 17%를 제치고 성장을 견인했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합친 청정 전력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보다 더 많은 발전량을 추가해 화석 연료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수송 분야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2025년 전동화차 판매는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하며 연간 2,0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 세계 신차 판매 4대 중 1대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전동화차의 급증은 휘발유와 디젤 등 석유 제품 수요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율을 0.7% 수준으로 억제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또한 배터리 저장 장치 용량은 지난해 110GW가 신규 추가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이는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며 전력망 안정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IEA는 전기 소비가 전체 에너지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태양광이 다른 어떤 에너지원보다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 지구적 전기화 현상을 요약했다. 다만 보고서는 선진국에서 추운 겨울 기후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과 탄소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등 지역별로 불균형한 전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과 배터리,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청정 에너지 기술이 남미 전체 에너지 수요와 맞먹는 규모의 화석 연료 소비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