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이 2026년 테크데이에서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경량화의 한계를 동시에 깨뜨린 3세대 키린(Qilin) 배터리를 출시했다.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최대 15C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3세대 키린 배터리의 가장 큰 혁신은 경량화에 있다. 125kWh급 배터리 팩 기준 무게가 625kg에 불과해, 동일 용량의 LFP 배터리보다 무려 255kg이나 가볍다. CATL은 750kg 이상의 배터리 팩을 만드는 것은 자원 낭비라고 주장하며, 대용량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경쟁사 BYD를 정조준했다.
255kg의 무게 절감 덕분에 0-100km/h 가속 시간은 0.6초 단축됐으며, 제동 거리 또한 1.44m 줄어들었다. 또한 차체 롤 각도가 6.5% 감소하는 등 주행 안정성과 비상 회피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브레이크 시스템, 서스펜션, 고무 부싱 등 핵심 섀시 부품의 수명이 기존 대비 40% 연장되었으며, 타이어 수명 또한 기존보다 30%가량 늘어난 4만~5만km 수준을 확보했다.
또한 배터리 팩의 부피를 112L나 줄이는 데 성공하며 실내 거주성도 개선했다. 이는 20인치 여행용 가방 3개 분량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승객의 헤드룸을 18mm 이상 더 넓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 기술적으로는 열 관리 시스템과 전기 회로를 분리하는 열-전기 분리 기술을 탑재해 3,000kW급 초고출력 방전 시의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CATL은 이날 차세대 기술인 반고체 또는 액체-고체 배터리에 해당하는 응집물질 배터리(Condensed Battery)’도 함께 선보였다. 이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임원급 세단은 최대 1,500km, 풀사이즈 SUV는 1,000km를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수직이착륙기(eVTOL)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