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중국 시장 전용 신차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 21일 베이징 모터쇼 사전 행사에서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차량에 해당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중국 현지 업체들에 대응해 기술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인간에 가까운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현
새롭게 적용되는 AI 에이전트는 차량과 운전자 사이의 직관적인 소통을 돕는다. 기존 음성 인식 시스템이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더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지향한다.
폭스바겐 중국 총괄 라프 브란트슈테터는 AI 에이전트가 주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식당을 찾아 예약하고 목적지 경로 안내부터 주차장 확보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에 머물지 않고 능동적인 디지털 비서 역할을 수행함을 뜻한다.
중국 시장 맞춤형 스마트카 전략 전개
폭스바겐은 내연기관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전기차(EV) 및 스마트카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50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며 그중 20종 이상을 전기차로 채워 점유율을 회복할 방침이다.
기술 개발에는 중국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 기업인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힘을 보탰다. 카이 유 호라이즌 로보틱스 최고경영자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일부 고급 모델에만 국한하지 않고 대중적인 보급형 차량 시장까지 넓게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현지 기업과의 밀접한 협력을 활용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현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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