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핵심 부품인 ICCU(통합 충전 제어 유닛) 문제와 관련해 보증 정책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있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핵심 부품인 ICCU(통합 충전 제어 유닛) 문제와 관련해 보증 정책을 확대하는 가운데, 해당 조치가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유사한 보증 연장 및 서비스 조치가 시행 중으로 지역별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ICCU 관련 이력이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보증 기간을 최대 15년 수준까지 확대한다. 이는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EV6 등 E-GMP 기반 전기차에서 발생한 충전 및 전력 변환 문제에 따른 대응 조치다.
ICCU는 고전압 배터리와 12V 시스템 간 전력 변환과 충전 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이상 발생 시 충전 불능, 출력 제한, 경고등 점등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관련 결함으로 리콜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병행된 바 있다.
이번 보증 확대는 북미 시장에서 우선 적용된 이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주요 시장에서 동일 이슈가 발생한 만큼, 글로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증 확대는 북미 시장에서 우선 적용된 이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출처: 기아)
한편 국내 시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ICCU 관련 리콜 및 무상 수리, 보증 연장 성격의 서비스 정책이 일부 적용되어 왔다. 다만 글로벌 기준으로 지역별 보증 조건과 적용 범위에는 차이가 있어, 향후 기준 정립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관련 업계에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보증 연장을 넘어 전기차 품질 관리 전략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초기 전동화 단계에서 발생한 핵심 부품 신뢰성 문제에 대해 제조사가 장기 책임을 부담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전력 전자 부품 비중이 높아지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에는 기존 내연기관 대비 품질 관리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ICCU 보증 확대는 시장별 대응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브랜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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