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룹이 인도를 세계 3대 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인 퓨처레디 인도 전략을 발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CEO는 인도를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글로벌 차량 및 부품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르노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 총 7개의 신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여기에는 올해 초 공개된 차세대 다치아 더스터(위 사진)를 포함해 총 4종의 확정 모델과 향후 개발될 3종의 추가 모델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B 세그먼트 컴팩트 SUV의 미래를 보여주는 브리저 컨셉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신규 라인업은 르노의 차세대 플랫폼인 RGEP와 RGM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두 플랫폼 모두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는 물론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까지 아우르는 멀티 에너지 설계를 갖춰 인도의 급변하는 에너지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르노는 첨단 차량 내 기술과 전기화 전동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기존 저가형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고부가가치 브랜드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르노 그룹은 인도 현지 역량 강화를 위해 첸나이 제조 공장의 지분을 전액 인수하여 완전 소유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 최적화와 공급망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도를 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향한 차량 및 부품 수출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르노가 설정한 2030년 목표 수출액은 연간 20억 유로(약 3조 원)에 달한다.
현재 첸나이에는 6,000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는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개발된 차량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기술은 향후 르노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르노는 인도가 가진 조달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인력 풀을 활용해 그룹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르노는 인도 시장 전용 서비스 브랜드인 르노 포에버를 런칭하고, 7년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수준으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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