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오토 차이나 2026을 앞두고 현지 협력사들과의 기술 협력을 극대화한 신규 전기차 라인업과 차세대 인공지능 로드맵을 공개했다. 독일 본사 주도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 기업의 플랫폼과 아키텍처를 전격 도입한 중국 내 역대 최대 규모의 전기화 공세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현지 스타트업 샤오펑과의 협력 결과물인 ID. UNYX 09 세단이다. 단 24개월 만에 공동 개발된 이 모델은 샤오펑의 기술 스택과 독자적인 튜링 AI 칩을 탑재해 고도화된 자율주행과 지능형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FAW-폭스바겐을 통해 공개된 중형 SUV ID. AURA T6는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위해 독자 개발한 중국 전자 아키텍처(CEA)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현지 고객의 디지털 요구에 최적화된 조종석 경험을 선사한다.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상하이자동차와 협력한 아우디 E7X가 최대 500kW의 강력한 출력과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정조준한다.
저가형 시장 공략을 위한 브랜드 재편도 단행된다. 과거 내연기관차 중심이었던 제타 브랜드는 JETTA X 콘셉트카 공개와 함께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목표 가격은 약 1만 유로(한화 약 1,500만 원대)로 설정되어 현지 저가 브랜드들과 정면 승부를 벌일 예정이며, 2028년까지 총 4종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올해에만 총 20대의 스마트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쏟아부어 변화의 속도와 엄격함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능동적으로 파악하는 에이전트 기반 AI 시대를 선언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모든 CEA 기반 차량에는 현지에서 학습된 거대언어모델(LLM)이 온보드 형태로 탑재되어 복잡한 작업을 자연스러운 대화로 처리한다. 개인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보안성을 높였다.
2027년 도입될 CEA 2.0 아키텍처는 운전과 조종석 경험을 통합 관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AI 시스템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 내 전 포트폴리오에 걸쳐 에이전트 AI를 대규모로 도입한 최초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서 AI 정의 자동차 시대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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