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기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 배터리 전기차 판매가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이며 지난 4년간의 성장세를 모두 반납했다. 캘리포니아 신차 딜러 협회(CNCDA)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 내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2% 급감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작년 21%에서 13.7%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테슬라의 1분기 캘리포니아 등록 대수는 3만 1,95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 대 이상 줄어들며 24.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Y가 여전히 해당 세그먼트 판매 1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수치상의 감소폭은 뚜렷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등록은 81.9%, BMW는 58.9%, 포드는 -58.8%, 기아는 48.2%, 현대차는 30.4% 감소하는 등 주요 제조사들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지난해 9월 30일부로 종료된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지목된다. 강력한 구매 유인책이 사라지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고, 그 빈자리를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차량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캘리포니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점유율은 20.9%로 치솟으며 전기차를 추월했으며, 가솔린 차량 점유율 또한 61.1%로 반등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갔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전기차 전환 정책에 있어 보조금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테슬라가 위축된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56%까지 끌어올렸지만 시장 전체 파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목표는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가솔린차로의 회귀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향후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적 보완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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