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MOU’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이카 장원삼 이사장, 베트남 교육훈련부 레 꿘 차관, 현대차그룹 성 김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전문 기술 인력 양성에 나선다. 단순 투자나 생산 확대를 넘어 교육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장기 전략으로,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3자 협력 모델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 설계에 참여하고, 금형·성형·용접 등 생산 핵심 공정 중심의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사업 기획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하며, 베트남 정부는 직업교육 기관을 통한 인프라 및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2026년 하반기 시작해 2031년까지 운영되며, 현지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기술 교육과 취업 연계를 동시에 추진한다. 수료생들은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받게 되며, 이는 베트남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의 인재 확보 기반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코이카의 개발 협력 전문성과 접목해 베트남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자동차 관련 산업 현장으로 진로 연계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인재-산업-고용’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베트남이 젊은 인구 구조와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갖춘 시장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베트남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약 8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현지 브랜드 빈패스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HTMV 합작 공장을 통해 생산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력 양성 프로젝트는 이러한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후속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교육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점프스쿨 베트남’을 통해 대학생 멘토링 기반 교육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글로벌 장학사업을 통해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 유학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메콩강 삼각주 까마우 지역에서는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추진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세안 전략의 핵심 거점이자 장기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환경, 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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