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글로벌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중단과 중국 내 대규모 생산 감축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이는 전동화 전환 지연에 따른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혼다코리아는 4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말부로 한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2004년 한국 진출 이후 23년 만의 퇴장이다. 다만, 혼다코리아의 핵심 수익원인 모터사이클 사업은 유지 및 강화될 예정이며, 기존 자동차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센터 운영과 부품 공급 등 사후 관리는 판매 종료 후 최소 8년간 지속될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후퇴도 가시화되고 있다. 혼다는 중국 국영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법인인 GAC혼다가 소유한 광저우 내연기관 차량 조립 공장을 2026년 6월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또한 우한에 위치한 동펑혼다의 내연기관 생산 라인 중 한 곳도 2027년 중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혼다의 중국 내 가솔린 차량 생산 능력은 연간 96만 대에서 약 48만 대로 절반 수준까지 급감하게 된다. 이는 중국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이 급증하고 BYD 등 현지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혼다의 주력인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전성기 대비 40%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대응이다. 혼다는 향후 중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 두 곳을 중심으로 전동화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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