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버츄오 월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과 차세대 커피 시스템 ‘버츄오 업’, 신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공개했다. 네스프레소는 국내 캡슐 커피 머신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유지 중인 버츄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커피 경험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40주년 맞아 ‘선택’에서 ‘탐험’으로
이번 발표는 브랜드 출시 40주년을 맞아 네스프레소의 다음 단계를 제시한 자리였다. 1986년 ‘집에서도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으로 출발한 네스프레소는, 이제 커피를 단순한 메뉴 선택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에 따라 새롭게 발견하고 확장하는 ‘탐험’의 영역으로 재정의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키워드가 ‘협업’이었다면 올해는 ‘탐험’에 방점을 찍겠다고 설명했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
배경에는 빠르게 달라진 소비자 취향이 있다. 네스프레소가 제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4세 소비자는 하루 평균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이 가운데 88%가 아이스 커피를 선택한다. 버츄오 가향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판매는 2023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25~34세 대상 아이스 커피 설문에서는 56%가 시즌 한정 음료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익숙한 메뉴보다 새로운 맛과 조합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자, 네스프레소도 커피 경험 전반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이다.
최근 커피 시장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는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
전략의 중심에 선 ‘버츄오 업’
이번 전략의 핵심 제품은 ‘버츄오 업’이다. 버츄오 업은 3초 예열, 아이스&라테 모드 전용 버튼, 유지보수 전용 버튼, 스마트 커넥티비티 등을 갖춘 제품으로, 보다 직관적인 사용성과 확장된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버츄오 시스템은 커피 캡슐 바코드를 인식해 물의 양과 온도, 회전 속도, 크레마 양 등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으로 추출되며, 버츄오 업의 공식 판매가는 32만9000원이다.
버츄오 업
네스프레소는 버츄오 업을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 박 대표는 한국이 아이스 커피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버츄오 업이 한국 소비자 취향과 생활 패턴에 맞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스&라테 모드 활용 비중이 34%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버츄오 업을 통해 버튼 하나로 200가지 이상의 커피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현장이 보여준 ‘홈카페’의 확장성
행사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바드 박수진이 버츄오 업을 활용한 레시피 ‘루비 포멜로지오’를 시연했다. 디카페인 커피 ‘멜로지오 디카페나토’를 기반으로 포멜로와 민트 등을 더해 완성한 음료로, 아이스&라테 모드를 사용해 얼음이나 우유를 더해도 커피의 풍미가 흐려지지 않도록 진하게 추출되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머신 기능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집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카페 스타일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네스프레소 커피 바드 박수진(우)이 버츄오 업을 활용한 레시피 ‘루비 포멜로지오’를 시연했다. 왼쪽은 이날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
김고은·두아 리파·손종원이 확장한 브랜드 세계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글로벌과 로컬을 잇는 구성이 눈에 띄었다. 네스프레소는 앞서 3월 두아 리파를 새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고, 4월 14일 ‘버츄오 월드’ 글로벌 캠페인을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배우 김고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페인에 참여해 브랜드 메시지를 이어간다. 김고은은 이날 행사에서 멕시코에서 촬영한 새 광고가 수영장의 아이스 커피, 정글의 에스프레소 마티니처럼 장면마다 다른 커피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왼쪽부터네스프레소 브랜드 앰버서더 김고은,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
김고은은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장 즐기지만, 집에서는 버츄오 업으로 바닐라 시럽을 더한 아이스 라떼 같은 간단한 레시피도 만들어 마신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네스프레소 라운지를 경험하며 커피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네스프레소 브랜드 앰버서더 김고은,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
손종원 셰프는 네스프레소와의 협업과 콜롬비아 커피 농장 방문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디저트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곳(Where Everything Begins)’을 선보였다. 커피 산지의 풍경과 열매를 접시 위에 구현한 이 디저트는 한 잔의 커피를 보다 입체적인 미식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브랜드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왼쪽부터손종원 셰프, 네스프레소 브랜드 앰버서더 김고은,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
손종원 셰프가 선보인디저트 ‘모든 것들이 시작되는 곳(Where Everything Begins)’
24일부터 성수 팝업 운영
네스프레소는 이번 행사와 연계해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성수동 ‘더가베 성수’에서 ‘버츄오 월드’ 팝업을 운영한다. 팝업은 제품과 광고, 오프라인 체험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한 공간으로, 아이스 풀과 라벤더 필드, 클라우드 존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을 통해 버츄오가 제안하는 커피 경험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버츄오 월드’ 팝업 현장
‘버츄오 월드’ 팝업 현장
박성용 대표는 “2026년, 버츄오는 단순한 커피 머신이 아니라 네스프레소의 변화를 상징하는 플랫폼이자 새로운 커피 탐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보다 폭넓고 유연한 커피 경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스프레소는 앞으로도 버츄오 시스템을 중심으로 제품, 콘텐츠, 오프라인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전략을 통해 커피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세대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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