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Miele)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로쿠치나 2026’에서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변화하는 주방 콘셉트를 제시한다. 밀레는 4월 21일부터 26일까지(현지 시각)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당신과 함께 움직이는 디자인(Designed to Move with You)’을 주제로, 고정된 공간이 아닌 일상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는 주방의 방향성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밀레는 이번 전시에서 주방을 단순한 조리 공간이 아니라 조리, 보관, 환기, 디지털 연결성이 하나로 이어지는 통합 생활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체험 중심의 전시 구조를 바탕으로 지능형 센서 기반 인덕션 ‘KM 8000 시리즈’, ‘스팀 드로어’, 60cm 규격의 ‘후드 일체형 인덕션’, AI 기반 조리 어시스턴트 ‘컬리너리코치(CulinaryCoach)’, 냉장·환기 솔루션 등을 함께 선보이며 스마트 주방 환경의 확장 방향을 제시했다.
밀레는 유로쿠치나 2026에서 차세대 주방 콘셉트 ‘당신과 함께 움직이는 디자인’을 공개했다.
정밀 센서 기반 인덕션과 조리기구 연동
밀레는 인덕션 ‘KM 8000 시리즈’와 조리기구 ‘M Sense’를 통해 조리 자동화와 정밀 제어 기술을 강조했다. KM 8000 시리즈는 센서를 바탕으로 조리기구의 온도를 정밀하게 감지하고, 이에 맞춰 출력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으로 과열과 넘침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앱 기반 조리 보조 기능도 더해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조리 환경을 구현하도록 했다.
지능형 조리 시스템 ‘M Sense’를 탑재한 인덕션 ‘KM 8000 시리즈’와 조리도구 ‘M Sense 쿡웨어’
함께 공개된 ‘M Sense’ 조리기구는 최대 3개의 온도 센서를 통해 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다양한 조리 상황에서도 균일한 결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부는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을 결합한 다층 구조로 설계돼 열이 고르게 분산되며, 조리 전반에 걸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음식이 타거나 눌어붙는 상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M 8000 시리즈는 풀 서피스 인덕션 구조를 적용해 조리기구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용기의 위치에 따라 출력이 자동으로 조정되며, 서로 다른 크기의 용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일부 모델에는 두 개의 화구를 연결해 하나의 큰 화구처럼 사용할 수 있는 파워플렉스 기능이 적용돼 작은 냄비부터 대형 조리기구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여기에 각 화구별 화력 조절이 가능한 멀티슬라이드 컨트롤과 매트 블랙 상판을 적용한 모델도 포함돼 조작 편의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함께 높였다.
콤팩트 주방 겨냥한 스팀 드로어
공간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는 높이 14cm의 ‘스팀 드로어’가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다양한 조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45cm 컴팩트 오븐 하단에 설치하면 총 높이 60cm 빌트인 공간에서 복합 조리가 가능하다. 베이킹, 재가열, 스팀 조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해 콤팩트한 주방에서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한된 공간에서도 다양한 조리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스팀 드로어’
듀얼스팀 기술은 스팀을 이중으로 분사해 빠른 예열과 균일한 열 분포를 지원한다. 100개 이상의 자동 프로그램과 자동 메뉴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여러 요리를 동시에 조리하면서도 완료 시점을 맞출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조리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Miele 앱과의 연동을 통해 레시피 선택과 조리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해당 제품은 2027년 3월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환기와 설계를 결합한 통합형 솔루션
밀레는 주방 설계 자유도를 높이는 환기 솔루션도 함께 제시했다. 60cm 크기의 2-in-1 후드 일체형 인덕션은 조리 시 발생하는 증기를 즉시 흡입하는 구조로, 별도 후드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콤팩트한 주방에서도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깔끔한 조리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유리 패널 후드는 사용하지 않을 때 캐비닛 내부에 자연스럽게 통합돼 외관의 일체감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패널이 닫힌 상태에서도 Tap2Light 기능을 통해 조명 제어가 가능하며, 조리 시에는 패널이 전면으로 열리면서 환기 기능이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상승하는 증기로부터 주변 가구를 보호하는 구조도 함께 적용됐다. 두 제품 모두 다양한 주방 레이아웃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AI 조리 어시스턴트로 디지털 주방 강화
밀레는 전용 Miele 앱에 AI 기반 기능 ‘컬리너리코치’를 도입해 디지털 주방 경험도 확장했다. 컬리너리코치는 사용자 취향과 조리 경험, 선호 식재료, 사용 패턴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레시피를 추천하고, 조리 과정에 필요한 설정 값을 연동된 가전에 자동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복잡한 설정 없이도 보다 효율적인 조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단계별 가이드를 통해 조리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조리 중 온도와 시간, 조리 방식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거나 필요 시 자동 조정해 사용자의 개입을 줄이면서도 일관된 결과를 제공하도록 했다. 반복 사용을 통해 사용자 패턴을 반영하는 개인화된 조리 환경 구축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장보기와 식재료 관리 기능까지 연동해 레시피 탐색부터 조리, 가전 제어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밀레는 이를 통해 가전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홈 기반 주방 솔루션의 핵심 기능으로 확장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소형부터 대용량까지 넓힌 냉장 솔루션
냉장 분야에서는 소형 주방과 프리미엄 대용량 시장을 모두 겨냥한 제품군이 공개됐다. ‘언더카운터 냉장고’는 주방 상판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구조로, 두 개의 서랍형 수납 공간 각각에 온도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도 범위는 0도부터 14도까지 조절 가능해 식재료와 음료를 용도에 따라 구분해 보관할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식재료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현대적인 냉장고 ‘언더카운터 냉장고’
여기에 베지박스를 적용해 정리 편의성을 높였고, 다이나쿨 기능으로 내부 전체에 균일한 온도를 유지해 신선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쿡탑 인근 설치를 고려한 구조로 조리 중에도 식재료를 빠르게 꺼내 쓸 수 있으며, 프레시터치 디스플레이와 앱 연동 원격 제어, 소프트클로즈 기능도 탑재됐다.
밀레는 대용량 냉장 제품군도 확대했다. XXL 빌트인 냉장고는 기존 표준 빌트인 제품 대비 최대 44% 넓은 수납 용량을 제공해 대량 장보기나 대가족 수요에 대응한다. 퍼펙트프레시 프로, 다이나쿨, 롱라이프 에어클린 필터 등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와 냄새 저감 성능을 강화했다. 유연한 수납 구조와 앱 연동 기능도 갖췄다.
프렌치 도어 타입은 좌우로 열리는 구조를 적용한 프리스탠딩 모델로, 접근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퍼펙트프레시 액티브 시스템과 냉장·냉동 전환이 가능한 프리즈&쿨 기능, 정수된 물과 얼음을 제공하는 디스펜서, 유리 마감 디자인 등을 갖췄다.
마스터쿨 시리즈는 대형 프리미엄 냉장고 라인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내부와 고급 내부 조명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마스터프레시 프로 시스템은 식재료를 최대 5배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며, 내부 카메라 ‘푸드뷰(FoodView)’와 앱 연동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도 식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푸시2오픈 도어와 아이스 디스펜서 등도 적용됐다.
아웃도어와 소형 주거까지 확장된 주방 개념
밀레는 주방 경험을 실내에 한정하지 않고 야외로 확장한 아웃도어 키친 ‘드림즈(Dreams)’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듈형 구조를 기반으로 그릴을 중심으로 쿡탑, 냉장, 수납 모듈 등을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거나 재구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약 60개 이상의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으며, 핵심 제품인 ‘파이어 프로 IQ’ 가스 그릴은 자동 온도 제어 기능과 앱 연동 기능을 통해 조리 설정과 제어를 지원한다. 기본형부터 완전한 L자형 아웃도어 키친까지 총 6가지 모델로 구성됐고, 모듈 선택과 조리·정리용 액세서리, 보호 커버까지 맞춤형 옵션으로 제공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재개장한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밀레 컴팩트 리빙’ 콘셉트도 공개했다. 이 공간은 실제 생활 환경을 반영한 체험형 공간으로, 소형 주거 환경에 적합한 주방 구조를 제안한다. 가전과 가구를 결합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조리와 수납, 생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구성이 특징이다. 방문객이 제품과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밀레 관계자는 “이번 유로쿠치나 2026에서는 주방을 사용자 일상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는 공간으로 재정의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당신과 함께 움직이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요리, 식재료 보관, 환기 등 주방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주방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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