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데이터의 최신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승용차 판매의 17.3%를 차지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던 전기차 점유율은 올해 2월 13.1%까지 급락했다. 이는 미국 플러그인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와 최대 시장인 중국의 인센티브 제도 개편에 따른 수요 둔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전 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배터리 전기차 시장이 2026년 초 예기치 못한 역풍을 맞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41만 대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신에너지차 점유율이 지난해 말 55%에서 올해 2월 40% 이하로 떨어진 점이 결정적이었다. 장기적인 가격 전쟁의 종식과 함께 제조사들이 물량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차량 가격이 인상된 점도 소비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역시 세액 공제 메커니즘 변화와 고금리 여파로 점유율이 전체 판매의 6~7% 수준에 머무는 뉴 노멀 단계에 진입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사이 유일하게 진전을 보인 기술은 풀 하이브리드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의 약 12%에 근접하며 실용적인 대안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중동 전쟁 발발 등 대외 리스크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높은 전기차보다는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시장이 더 강하게 자극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3월 들어 시장이 다시 탄력을 얻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들도 포착되고 있다. 유럽 빅5 시장의 전기차 판매는 3월 한 달간 전년 대비 47% 폭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중국산 모델인 재쿠 7이 전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중국 브랜드의 확장세를 증명했다. 중국 또한 개정된 인센티브 제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연초의 하락세를 되돌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한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출처 : 글로벌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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