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럽연합 내 신규 배터리 전기차(BEV) 등록 대수가 23만 4,53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9% 급증했다. 1분기 전체로도 신차 5대 중 1대인 19.4%가 배터리 전기차로 집계되면서, 완만했던 연초의 성장세를 깨고 전기차 전환이 다시 가속 페달을 밟는 형국이다.
올해 1분기 유럽연합 내 신규 배터리 전기차 등록은 총 54만 6,9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했다. 특히 3월의 폭발적인 성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활기를 이끌었다. 1~2월의 부진을 딛고 3월 전체 신차 등록량이 12.5% 늘어나면서 1분기 통합 실적을 4% 성장으로 돌려세웠다.
배터리 전기차가 가장 빠른 성장률 48.9%를 기록한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역시 28.2% 증가한 10만여 대가 등록되며 힘을 보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44만 4,835대로 20.1% 증가해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동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휘발유차는 9.4%, 디젤차는 12.3% 각각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ACEA의 하이브리드 통계에는 EV 모드 주행이 불가능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이 포함되어 있어, 내연기관의 감소세가 실질적인 기후 개선 효과가 낮은 저단계 하이브리드로 일부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65.7%, 프랑스 50.4%, 독일 41.3%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이 성장을 주도했다. 독일은 1분기에만 15만 9,630대의 전기차를 등록하며 유럽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보조금 혜택이 줄어든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나 시장별 온도 차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3월 한 달간 EU 판매량을 전년 대비 101.9% 늘린 3만 6,868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 1분기 전체로는 59.6% 성장했는데, 이는 가격 접근성을 높인 모델 Y 스탠다드 모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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