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산업 현장의 온열질환과 작업 중단 리스크가 주요 경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고온 환경이 반복되면서 야외 작업자와 고온 작업 환경에 노출된 근로자의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폭염 대응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휴식 시간 확대, 음수 제공, 그늘 확보 등 근로자 관리 중심의 대응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작업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장비 중심 대응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폭염 대응, ‘관리’에서 ‘장비’ 중심으로 전환
산업 현장에서는 팬이 장착된 냉감 워크웨어 등 웨어러블 냉각 장비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워크웨어 플랫폼 브랜드 아에르웍스에 따르면 팬 장착형 냉감 워크웨어 ‘에어크래프트(AirCraft)’는 사전예약 단계부터 기업들의 관심을 받으며 B2B 수요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도입을 검토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기업군도 다양하다. 전력·설비 분야를 비롯해 제조, 건설, 설비, 공공기관 등 현장 근로자가 많은 산업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다.
현장 반응은 선제 대응에 맞춰져 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여름철 작업장 온도가 35도를 넘으면서 작업 중단이 반복돼, 올해는 사전 대응 차원에서 냉감 워크웨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건설·설비·공공 분야로 확산되는 수요
건설·설비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휴식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안전과 생산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장비 도입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역시 폭염 대응 장비 도입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 시설관리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로 환경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현장 인력 보호를 위해 선제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 대응이 단순 복지를 넘어 안전 투자로 인식되면서 관련 장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팬과 배터리를 활용해 의류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는 냉감 워크웨어가 산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온 환경에서 체감 열기를 낮추고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장비로, 폭염기 작업 지속성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에어크래프트, 팬 장착형 시스템으로 열기 배출
아에르웍스의 ‘에어크래프트’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일본 워크웨어 브랜드 버틀(BURTLE)과 교세라(Kyocera)의 기술이 적용된 팬 장착형 시스템으로, 의류 내부 공기 순환을 통해 열기를 배출하는 구조를 갖췄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8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장시간 작업 환경에서도 냉각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설계 측면에서도 현장 활용성을 고려했다. 일본에서 특허받은 디자인을 적용해 후디 착용 시 공기가 머리까지 순환되도록 했으며, 차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풍량과 냉각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바람과 모터 소음을 줄여 작업 환경의 쾌적함을 개선했다.
“선택 아닌 필수 안전 장비로 자리잡는 흐름”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일시적인 계절성 수요를 넘어 산업 현장의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폭염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냉감 장비가 선택적 복지용품이 아니라 필수 안전 장비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에르웍스 관계자는 “폭염이 산업 재해와 직결되면서 워크웨어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사전예약 단계에서 기업 단위 수요가 확인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B2B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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