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량의 외장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기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 베이징 오토쇼에서 공개된 BMW iX3 플로우 에디션(iX3 Flow Edition)은 기존의 실험적인 콘셉트카 단계를 지나 실제 양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진일보한 기술력을 보여주었다. 과거 차체 전체를 전자잉크 패널로 감싸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패널 구조 내부에 기술을 직접 통합함으로써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내구성과 생산성 높인 새로운 접근 방식
전자잉크(E Ink) 기술을 활용한 BMW의 시도는 2022년 iX 플로우를 시작으로 컬러 기술이 도입된 i 비전 디와 i5 플로우 노스토카나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전 모델들은 복잡한 차량 윤곽에 맞춰 커스텀 제작된 패널을 덧붙이는 형태였기에 대량 생산과 내구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iX3 플로우 에디션은 전자잉크 프리즘(E Ink Prism) 기술을 보닛 패널 구조체 내부에 매립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새로운 설계 방식은 BMW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쳤으며 실제 자동차 공학적 요구 사항과 일상적인 사용 조건을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보닛 위에 구현되는 색상 변화는 그레이스케일 팔레트를 기반으로 총 8가지의 서로 다른 애니메이션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실내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실시간으로 차량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개인화 트렌드와 미래 양산차의 모습
iX3 플로우 에디션은 차체 전체의 색상을 바꾸는 화려함보다는 실질적인 양산 공정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보닛이라는 특정 부위에 집중하여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제조 공정의 복잡성을 낮추고 외부 충격이나 기상 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다. 이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개성을 반영하는 개인화 기술이 단순한 전시용을 넘어 실제 판매용 차량에 적용될 준비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단순한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전자잉크 기술은 열 흡수율을 조절하여 차량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BMW는 이번 공개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가 제공할 새로운 디지털 사용자 경험의 범위를 외장 디자인까지 확장했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조만간 실제 도로 위에서 실시간으로 외형을 바꾸는 BMW 차량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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