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룹이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대비 7.3% 증가한 125억 3,000만 유로(약 18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핵심 브랜드인 르노의 전기차 판매 급증과 고금리 환경에 따른 자동차 금융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르노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3% 이상 급증했으며, 르노 5와 르노 4 등 아이코닉한 모델들이 강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도 전동화 모델(BEV 및 하이브리드) 비중이 52.3%에 달하며 과반을 넘어섰다. 또한 할부 금융 서비스인 모빌라이즈 부문 매출이 13% 증가하며 그룹 전체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반면, 그룹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소폭 감소한 54만 6,18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저가 브랜드 다치아의 생산 차질 때문이다. 지브롤터 해협의 악천후와 물류 정체로 인해 모로코 공장의 부품 공급과 완제품 출고가 지연되면서 다치아의 1~2월 판매량은 16.3% 급감했다. 그러나 르노 측은 3월부터 생산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으며, 대기 물량이 충분한 만큼 이번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르노는 중동 분쟁에 따른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압박에 대해 이미 조달 관련 헤지 조치를 완료하여 상반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중국발 저가 경쟁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달 및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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