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스텔란티스는 산하 14개 브랜드에 리더-팔로워 원칙을 도입하고 지프, 램, 푸조, 피아트 등 4개 핵심 브랜드에 예산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 계획을 수립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수익성과 지역적 강점이 뚜렷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프와 램은 북미 시장을, 푸조와 피아트는 유럽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신차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이들 4개 핵심 브랜드는 향후 신모델 개발을 위해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예산 증액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오펠, 시트로엥,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나머지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팔로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핵심 브랜드가 개발한 플랫폼과 기술적 성과를 공유받아 차량을 생산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지금까지 그룹 내 브랜드들이 투자 예산을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급진적인 변화다.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오펠 개발 센터는 최근 인력을 1,650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효율적인 기술 센터로의 재구성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오펠의 독자적인 개발 역량이 축소되고, 푸조 등이 주도하는 기술 플랫폼에 의존하게 되는 전초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지적되어 온 브랜드 간 간섭 효과와 방대한 포트폴리오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플랫폼 공유가 심화될 경우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디자인 차별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오는 5월 새로운 전략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 브랜드의 구체적인 위상과 미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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