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은 27일,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기업 하이퍼스트롱(HyperStrong)과 3년간 총 60GWh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경쟁에서 다시 한번 속도를 높였다. 리튬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대량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CATL은 27일,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기업 하이퍼스트롱(HyperStrong)과 3년간 총 60GWh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나트륨이온 배터리 주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 물량은 CATL이 2025년 공급한 전체 ESS 배터리 출하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관련 업계는 이를 단순한 공급 계약이 아니라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대규모 산업화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원재료 확보가 쉽고 비용 안정성이 높으며, 저온 환경과 고온 반복 충전 환경에서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하이퍼스트롱은 CATL의 첫 번째 전략적 ESS용 나트륨이온 배터리 파트너로 양사는 기술 연구개발과 제품 적용, 프로젝트 실행 전반에서 협력하게 된다. CATL은 이번 계약이 대량 생산 체계 구축 완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CATL은 하드카본 생산라인의 기포 문제와 수분 제어 등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산의 핵심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앙스트롬 단위의 기공 조절과 표면 분자 수분 고정 기술, 적응형 동적 형성 공정 등을 통해 대량 생산 일관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원재료 확보가 쉽고 비용 안정성이 높으며, 저온 환경과 고온 반복 충전 환경에서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특히 ESS 분야에서는 발열이 적고 셀 팽창 스트레스가 낮아 장주기 에너지 저장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ATL의 ESS용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플랫폼 규격을 적용해 기존 공급망과 높은 호환성을 확보한 부분도 특징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CATL의 ESS용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플랫폼 규격을 적용해 기존 공급망과 높은 호환성을 확보한 부분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적응 비용을 줄이고 실제 발전소 및 저장소 적용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상용화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앞서 CATL은 지난 21일, 테크 데이 이벤트를 통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2026년 대량 생산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공급망이 안정화되면 순수 전기차 기준 최대 600km 수준의 주행거리 확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이번 60GWh 계약이 단순한 ESS 시장 확대를 넘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에너지저장장치 중심이지만,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면 LFP 배터리의 일부 수요를 대체하며 보급형 전기차 시장까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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