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앞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전기 스포츠카 '비전 메타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의 양산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앞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전기 스포츠카 '비전 메타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의 양산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기아 글로벌 디자인 총괄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최근 비전 메타투리스모 기반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가 상당 수준 개발 단계에 도달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모델이 단순 디자인 콘셉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양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기아가 지난해 공개한 미래형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의 경험으로 확장한 모델이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기아가 지난해 공개한 미래형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이다(기아)
기아는 해당 콘셉트카를 통해 1960년대 장거리 여행 문화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운전의 즐거움과 디지털 기술 기반 사용자 경험, 탑승자 중심의 편안한 공간 구성을 하나의 패키지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외장 디자인은 기아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부드러운 차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조합한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통해 전통적인 스포츠카와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낮은 차체와 길게 뻗은 비례감,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은 양산형 모델에서도 핵심 디자인 요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콘셉트카 외장 디자인은 기아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구성됐다(기아)
실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특히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 '스피드스터', '드리머', '게이머' 등 3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는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탑재된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별도 장비 없이 가상의 그래픽 정보를 실제 도로 위에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조명과 사운드, 주변 환경을 활용한 가상 레이싱 요소 등을 결합해 기존 자동차와는 다른 몰입형 사용자 경험을 제시했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당시 비전 메타투리스모에 대해 "역동적인 모빌리티와 사람 중심 공간을 반영해 기아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기술적으로 진보한 모빌리티를 넘어 감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콘셉트카 실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기아)
한편 관련 업계는 해당 모델이 과거 '스팅어' 이후 기아가 다시 꺼내는 퍼포먼스 상징 모델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기아가 EV3, EV4, EV5, EV6, EV9 등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는 가운데 비전 메타투리스모 기반 모델은 판매량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헤일로카 성격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양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고성능 전기차는 배터리 원가와 성능 확보, 시장 수요 사이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SUV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카 수요 자체가 제한적인 만큼 가격 경쟁력과 사업성이 최종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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