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4월 배터리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7% 급증한 200,117대를 기록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등록 대수는 74만 6,899대로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15.3%에서 19.7%로 상승했다. 역대급 성장률 48.9%의 3월과 비교해 4월의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전반적인 친환경차 전환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가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6.4% 증가한 9만 5,565대가 등록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2% 증가한 35먼 9,056대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38.2%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 가솔린차의 1~4월 누계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7.7% 감소한 85만 4,843대에 그쳐 점유율이 22.5%로 하락했다. 디젤차도 16.1% 감소한 29만 2,637대로 점유율이 7.7%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두 내연기관 차종을 합산한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38.1%에서 올해 30.2%로 하락했다. 다만 현행 통계가 EV모드 주행이 불가능한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하이브리드 전기차 카테고리에 포함하고 있어, 내연기관 감소에 따른 실질적인 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다소 상쇄되는 한계도 지적된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4월에만 전년 대비 41.3% 증가한 6만 4,350대의 BEV를 등록하며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의 지위를 유지했다. 프랑스 역시 41.8% 증가한 3만 6,216대로 뒤를 이었으며, 이탈리아는 98.8% 증가한 1만 3,199대로 증가율이 가능 높았다. 스페인도 42.8% 늘어난 9,723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들 4대 주요 시장이 전체 EU 전기차 등록량의 64%를 견인한 가운데, 북유럽의 덴마크가 43.5% 성장한 1만 3,721대를 기록하고 스웨덴에서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81.9%에 달하는 등 중소 규모 시장의 전동화 속도도 가속화됐다. 반면 네덜란드는 4.9% 증가한 9,616대로 크게 둔화됐고 벨기에는 12% 증가한 1만 3,971대로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높지 않았다.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4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9,169대의 신규 등록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계 등록 대수 역시 61,7% 증가한 6만 7,389대였다.
유럽 내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차 인센티브 제도 개편과 세제 혜택 유입이 폭넓은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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