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보급형 윈도우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새 ARM 기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C’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스냅드래곤 X 기반 노트북이 이미 애플 맥북 네오와 비슷한 가격대까지 내려온 가운데, 스냅드래곤 C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대의 윈도우 노트북 출시 가능성을 열어줄 제품으로 주목된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퀄컴은 스냅드래곤 C를 기반으로 제조사들이 약 300달러부터 시작하는 노트북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500달러가 넘는 기존 퀄컴 스냅드래곤 X 기반 노트북보다 저렴하다.
스냅드래곤 C
스냅드래곤 C를 탑재한 첫 ARM 노트북은 다음 주 열리는 컴퓨텍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아직 스냅드래곤 C의 세부 사양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예상되는 노트북 가격대를 감안하면, 성능은 기존 스냅드래곤 X보다 낮은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C를 학생, 가족, 사무직 근로자 등을 위한 프로세서로 소개하고 있다. 고성능 작업보다는 문서 작성, 온라인 수업, 웹 브라우징, 일반적인 사무 환경을 겨냥한 보급형 노트북용 칩으로 포지셔닝하는 모습이다.
스냅드래곤 C에는 AI 가속기가 탑재된다. 그러나 퀄컴은 해당 NPU의 성능 수치나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기능을 지원할 수 있을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C가 높은 전력 효율을 바탕으로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ARM 기반 윈도우 노트북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배터리 효율인 만큼, 보급형 가격대에서도 사용 시간이 주요 차별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냅드래곤 C를 탑재한 초기 제품 중 하나로는 에이서 Aspire Go 15가 거론된다. 이 제품은 8GB RAM과 512GB SSD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드래곤 C는 윈도우 ARM 노트북의 가격 하한선을 낮출 수 있는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실제 제품 가격, 성능, AI 기능 지원 여부, 메모리 구성 등 핵심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컴퓨텍스를 계기로 제조사들이 구체적인 제품과 가격을 제시할 경우, 보급형 윈도우 ARM 노트북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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