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과 스페이스X(SpaceX)가 5월 초 발표한 450억 달러 규모 컴퓨팅 거래의 실제 계약 구조가 28일 새롭게 밝혀졌다. 일론 머스크 CEO는 X(옛 트위터)에서 “이번 계약은 다년 약정이 아니라 180일짜리 리스”라고 직접 해명했고,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이를 보도했다. 시장이 ‘3년 약정 메가딜’로 받아들였던 거래의 실체가 단기 임대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멤피스 ‘콜로서스 1(Colossus 1)’ 데이터센터의 300메가와트(MW) 이상 컴퓨팅 자원을 6개월간 앤트로픽이 단독으로 빌리는 형태다. 양측은 초기 6개월이 끝난 뒤 90일 사전 통지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상호 해지권’을 보유한다. 머스크는 “용량이 빠듯해지면 스페이스X가 회수할 수도 있다”면서도 “앤트로픽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고 합리적인 출구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긴급 보강 임대’ 성격에 가깝다.
이번 해명은 그간 알려진 “월 12억 5천만 달러, 총 450억 달러, 2029년 5월까지 3년 약정”이라는 시장의 통념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악시오스(Axios) 등 외신은 이 거래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해 왔는데, 실제로는 단기 임대로 구조화돼 있어 매출의 ‘질(quality of revenue)’에 의문이 제기된다. 6개월 계약을 반복 갱신해야 하는 구조라면, 투자설명서에 단순 가산하기 어려운 매출이다.
콜로서스 1은 엔비디아(NVIDIA) H100·H200·차세대 GB200 가속기를 포함한 22만 개 이상의 GPU를 갖춘 시설이다. 머스크는 같은 발언에서 “앤트로픽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언급해, 두 회사의 협업 범위가 지구권 밖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같은 기간 앤트로픽은 xAI와도 월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별도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사실상 머스크 진영의 인프라에 ‘이중으로’ 묶여 있다는 사실도 새삼 부각됐다.
테크크런치는 “계약 기간이 짧다고 해서 두 회사의 협업 의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스페이스X IPO를 둘러싼 투자자의 기대치는 다시 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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