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기존 '허머 EV'보다 작은 차체의 중형 전기 오프로더 콘셉트를 공개했다(GM)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기존 '허머 EV'보다 작은 차체의 중형 전기 오프로더 콘셉트를 공개하며 향후 전기 오프로더 추가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GM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새롭게 문을 연 첨단 디자인 스튜디오 개관 행사에서 '허머 X(Hummer X)'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SUV와 픽업트럭 두 가지 형태로 공개되고 GM은 이를 통해 미래 오프로드 전기차 기술과 생산 방식을 시험하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셉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판매 중인 허머 EV보다 훨씬 현실적인 차체 크기를 갖췄기 때문이다. SUV 모델은 전장 4775mm, 휠베이스 2946mm로 포드 '브롱코' 4도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며, 픽업 모델 역시 기존 허머 EV보다 크기를 줄여 보다 실용적인 오프로더를 지향했다.
GM은 허머 X를 단순한 디자인 콘셉트가 아닌 차세대 오프로드 전기차 연구 프로젝트로 소개했다(GM)
GM은 허머 X를 단순한 디자인 콘셉트가 아닌 차세대 오프로드 전기차 연구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낮은 무게중심과 높은 지상고, 멀티매틱(Multimatic) 서스펜션, 탈착식 펜더 구조 등을 적용해 험로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또 차체 구조를 다양한 형태로 변경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 개념도 제시했다.
해당 모델 생산 방식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겼는데 GM은 '플렉스 팹(Flex Fab)'으로 불리는 소량 생산 기술을 적용해 기존 프레스 금형 없이도 다양한 차체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이를 금속 기반 3D 프린팅과 유사한 개념으로 설명하며 향후 맞춤형 차량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허머 X 콘셉트 실내는 디지털 중심으로 구성된 부분이 눈에 띈다(GM)
또 허머 X 콘셉트 실내 역시 디지털 중심으로 구성된 부분도 눈에 띈다.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고, 오프로드 주행을 지원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허머 허브(Hummer Hub)'와 정찰용 드론 개념도 포함됐다. 드론은 차량보다 먼저 험로 구간을 탐색한 뒤 복귀하는 기능을 상정하고 있다.
다만 GM은 해당 모델의 양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머 X는 미래 기술과 디자인 방향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 콘셉트이며, 현재 단계에서 생산 일정이나 출시 계획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업계가 해당 모델 양산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현재 허머 EV는 미국 시장에서 10만 달러 안팎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중형급 전기 오프로더는 아직 경쟁 차종이 많지 않다. 특히 포드 브롱코와 지프 '랭글러'가 주도하는 오프로드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 수요가 확대될 경우 GM 역시 보다 현실적인 크기의 전기 오프로더를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GM은 현재까지 해당 모델의 양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GM)
한편 최근 현대차와 닛산, 스카우트 모터스 등도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신규 오프로더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허머 X 콘셉트는 단순한 디자인 연구를 넘어 GM이 향후 전기 오프로더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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