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데이터센터용 신제품과 AI 가속기 로드맵을 공개하며 에이전틱 AI 시대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인텔은 새로운 인텔 제온 6+ 프로세서, 인텔 이더넷 E835 컨트롤러 및 네트워크 어댑터를 포함한 확장된 800 시리즈 이더넷 포트폴리오, 차세대 데이터센터 GPU 코드명 ‘크레센트 아일랜드’ 관련 최신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에이전틱 AI로 워크로드가 변화하면서 CPU가 현대 AI 인프라의 중심, 특히 컨트롤 플레인 역할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인텔의 전략 방향을 보여준다.
케보크 케치찬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은 “AI는 단순한 부품의 집합체로서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조율된 시스템으로서 확장된다”며 “AI가 점점 더 에이전트 중심이 됨에 따라 제약 조건은 오케스트레이션, 동시성, 데이터 이동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제온 6+와 이더넷 E835를 통해 컴퓨팅과 네트워킹을 긴밀하게 결합해 병목 현상을 줄이고, 실제 에이전트 중심 워크플로우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보크 케치찬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DCG) 총괄 수석부사장
제온 6+, 최대 288개 E-코어 탑재
인텔 제온 6 제품군에 새로 추가된 제온 6+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에이전트 기반 AI, 네트워크 집약형 워크로드를 겨냥한 제품이다. 인텔은 제온 6+가 데이터센터 CPU에 최초 적용된 인텔 18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실제 데이터센터의 전력 제약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제온 6+는 랙당 전력 소비량, 코어당 처리량, 지연 시간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환경을 대상으로 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재설계 없이도 새로운 AI 워크로드를 수용할 수 있도록 스케일아웃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사양은 최대 288개의 E-코어, 12채널 DDR5 메모리, 96레인 PCIe Gen 5 및 CXL 지원이다. 인텔에 따르면 제온 6+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5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경쟁사 대비 최대 45% 향상된 스레드당 와트당 성능을 갖췄다. 또 최대 9:1의 서버 통합 비율을 제공해 2세대 인텔 제온 대비 설치 공간과 총소유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텔® 제온 6+ 웨이퍼
전력 관리 측면에서는 인텔 애플리케이션 에너지 텔레메트리(AET)를 통해 실시간 워크로드 수준의 CPU 전력 및 활동 텔레메트리를 지원한다. 보안 기능으로는 인텔 SGX와 인텔 TDX를 포함한 실리콘 내장 보안 기능을 제공해 기밀 컴퓨팅과 멀티 테넌트 환경을 지원한다.
제온 6+ 프로세서는 이미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테스트되고 있으며,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에릭슨, 기가바이트,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파트너사가 관련 서버, 네트워킹, 통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인텔 이더넷 E835, 10GbE부터 200GbE까지 지원
인텔은 AI, 클라우드, 분산 워크로드가 확대되면서 네트워킹이 인프라 성능과 효율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개한 인텔 이더넷 E835 컨트롤러 및 네트워크 어댑터는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엣지, AI 환경을 겨냥한 고성능·고효율 연결성 제품이다.
인텔 이더넷 E835 컨트롤러 및 네트워크 어댑터
E835는 10GbE부터 200GbE까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포트 구성은 2x25GbE, 4x25GbE, 2x100GbE, 1x200GbE 등으로 제공되며, 인텔 이더넷 포트 구성 도구를 통해 추가 구성도 가능하다.
전력 효율도 강조됐다. 인텔은 E835-CQDA2 네트워크 어댑터가 엔비디아 ConnectX-6 DX 대비 최대 1.9배, 브로드컴 BCM957508-P2100G 대비 최대 1.4배 높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분산 환경의 전력 소비와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최적화 기능으로는 RDMA 기반 RoCEv2와 iWARP를 지원해 CPU 사용률을 낮추고, 동적 장치 개인화를 통해 패킷 처리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개선한다. 보안과 관리 기능에서는 하드웨어 루트 오브 트러스트, SPDM 기반 서명 및 인증 기능, DMTF 기반 관리 기능을 통합했다. 운영체제는 리눅스, ESXi, 윈도우를 지원하며 10년 이상의 수명 주기를 갖도록 설계됐다.
인텔에 따르면 E835는 시스코, 델,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구성에 따라 달라지며, 권장 가격은 인텔 이더넷 관련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엔트리 서버용 제온 6300도 12코어로 확대
인텔은 중소기업용 엔트리 서버를 겨냥한 인텔 제온 6300 프로세서 제품군에도 새로운 12코어 옵션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플랫폼은 처음으로 최대 코어 수가 8코어를 넘어서게 됐다.
새로운 제온 6300 12코어 프로세서는 주요 OEM 파트너사를 통해 제공된다. 기존 엔트리 서버 설계와 드롭인 방식으로 호환돼 플랫폼 변경 없이도 비교적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레센트 아일랜드, AI 추론용 차세대 GPU로 제시
인텔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GPU인 코드명 ‘크레센트 아일랜드’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Xe 3P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최신 AI 워크로드에 대한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과 와트당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LPDDR5x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480GB 용량을 제공한다. 인텔은 이를 통해 토큰 집약적인 대규모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총소유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50W 공랭식 PCIe 설계를 채택해 에이전틱 AI 워크로드 확장에 필요한 전력 효율을 지원한다.
데이터 형식 지원 범위도 넓혔다.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네이티브 FP4부터 FP64까지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지원하며, MXFP4 등 마이크로 스케일링 형식도 지원한다. 인텔은 여러 세대에 걸친 Xe 설치 기반을 활용해 차세대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연산, 메모리, 확장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개방형 프로그래머블 AI 소프트웨어 스택과 업스트림 우선 접근 방식을 통해 모델 지원을 확대하고, 이기종 컴퓨팅 플랫폼에서 대규모 AI 배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Xe 아키텍처 기반의 인텔 아크 프로 시리즈는 개발자가 익숙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워크로드를 구축, 검증, 최적화한 뒤 크레센트 아일랜드로 배포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으로 제시됐다.
이번 발표는 인텔이 CPU, 네트워킹, GPU를 개별 부품이 아닌 하나의 시스템 단위로 결합해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텔은 제온을 AI 인프라의 컨트롤 플레인으로 내세우고, 이더넷 네트워킹과 차세대 GPU 로드맵을 함께 제시하면서 에이전틱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오케스트레이션, 동시성, 데이터 이동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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