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텍사스주 로보택시 운행 대수가 당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했던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자동차관리국(DMV)에 제출된 차량 등록 정보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 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은 총 42대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을 통해 공식 확인된 수치로, 테슬라의 텍사스 로보택시 함대 규모가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제3자 데이터 분석 기관인 로보택시 트래커의 조사 결과도 이와 유사하다. 현재 텍사스 도로를 달리는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차량은 39대로 집계됐다.
경쟁사 웨이모에 크게 뒤처진 규모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 대수는 경쟁사인 구글 알파벳의 웨이모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웨이모는 현재 텍사스주에서만 577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론 머스크 CEO가 공언했던 호언장담과 배치된다. 머스크는 서비스 출시 전 인터뷰를 통해 초기 10대로 시작해 매주 대수를 늘려 수개월 내에 1,000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지오펜싱(가상 울타리) 설정 지역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보조 운전자를 동반한 채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안전 요원이 동승하거나 추적 차량이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무인 운행 전환과 지역별 배치 현황
운행 방식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안전 요원 동승을 제외한 무인 운행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무인 운행 첫날에는 단 1대의 차량만 투입되었으나, 이후 한 달 만에 8대로 늘어났다.
현재 오스틴에서 안전 요원 없이 운행되는 테슬라 로보택시는 약 30대다. 나머지 12대의 차량은 달라스와 휴스턴에 나뉘어 배치됐다. 텍사스 DMV는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되는 구체적인 도시별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제3자 추적 서비스의 데이터가 구체적인 배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머스크 CEO는 향후 수십만 대에서 최대 100만 대에 이르는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일반 고객의 개인 소유 차량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형 차량 소유주들의 과제
과거 세대의 하드웨어를 탑재한 구형 차량 소유주들은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이전 세대 하드웨어 장착 차량의 경우 전면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는 무인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구형 차량을 대상으로 FSD(Full Self-Driving) 리트포핏(개조)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마이크로 팩토리를 건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구체적인 리트로핏 가능 여부와 세부적인 추진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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