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속도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중고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속도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중고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 부담과 대규모 리스 종료 물량 유입이 맞물리면서 중고 전기차가 전동화 확산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중고 전기차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얼리어답터 중심 시장이었던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을 통해 대중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규모 리스 계약 종료 차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2023~2025년 전기차 리스 비중이 크게 늘었고, 당시 계약된 차량들이 순차적으로 반납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현대차 아이오닉 5, 포드 머스탱 마하-E, 폭스바겐 ID.4 등 주요 전기차의 중고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중고 전기차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폭스바겐)
가격 경쟁력도 중고 전기차 시장 성장의 핵심 배경으로 리커런트 오토에 따르면 미국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최근 약 2만 7800달러(약 4200만 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신차 가격 인하 경쟁과 배터리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감가상각 폭이 커졌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배터리 신뢰도에 대한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초기 전기차 시장에서는 배터리 열화와 수명 문제가 주요 우려 요소였지만 실제 운행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예상보다 안정적인 내구성이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국 중고 순수 전기차 거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8만 6943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폭스바겐)
이에 따라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일부 시장에서는 중고 전기차 거래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평균 판매 기간은 약 34일 수준으로, 가솔린 차량 평균 판매 기간보다 짧게 나타났다.
한편 유럽 역시 미국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국 중고 순수 전기차 거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8만 6943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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