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 'M3'가 단순히 V8이나 직렬 6기통 엔진 소리를 흉내 내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사운드를 제공할 전망이다(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 'M3'가 단순히 V8이나 직렬 6기통 엔진 소리를 흉내 내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사운드를 제공할 전망이다. 전동화 시대에도 M 브랜드 특유의 운전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 소리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최근 BMW M 개발진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전기 M3의 사운드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BMW는 전기차의 즉각적인 가속 성능은 뛰어나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운전자가 속도와 차량 상태를 청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BMW에 따르면 전기 M3의 사운드는 단순히 감성을 위한 효과음이 아니라 운전자가 속도와 가속 상태를 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트랙 주행과 같은 고성능 환경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BMW에 따르면 전기 M3 사운드는 운전자가 속도와 가속 상태를 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BMW)
흥미로운 점은 BMW가 기존 M 모델의 엔진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 개발진은 V8과 V10, 직렬 6기통 엔진의 음향 특성을 연구했지만 이를 복제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 운전자에게 감성적 만족감과 주행 정보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의 기본은 실제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음향이다. BMW는 전기모터 특유의 주파수와 기계적 소음을 기반으로 음향을 구성하고, 여기에 추가적인 음향 요소를 결합해 보다 풍부한 사운드 경험을 구현할 계획이다. 단순 인공 효과음이 아닌 전기차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감성적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일부 제조사들이 V8 엔진음을 모방하거나 가상 변속 기능을 도입하는 것과 달리 BMW는 전동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M 브랜드 사운드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모습이다.
BMW의 차세대 전기 M3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BMW)
관련 업계는 BMW의 시도가 단순한 음향 기술 개발을 넘어 전동화 시대 고성능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고 평가한다. 내연기관 시대에는 배기음이 브랜드 개성과 성능을 상징했다면 앞으로는 전기차만의 새로운 사운드 경험이 브랜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BMW의 차세대 전기 M3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최대 4개의 전기모터를 활용한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새로운 제어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전기 M3를 통해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닌 '진정한 M카'의 주행 경험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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