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견고한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낮게 평가된 현 국면을 탈피하고 상장 계열사의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는 곽재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참여이사들이 참석해 시장과의 소통에 나섰다. 그룹 측은 기업가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주 환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상장 계열사들은 선제적 배당과 자사주 정책 강화를 바탕으로 5년간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정책을 명문화한다. 아울러 외형 성장보다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K Car 인수 통한 독점적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최근 추진 중인 K Car 인수를 발판 삼아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한다. 완성차 제조 역량을 갖춘 KG 모빌리티와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K Car의 결합을 추진하며, 금융 및 결제 경쟁력을 지닌 KG 이니시스, KG 파이낸셜의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에 이르는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통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그룹 내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시너지를 창출하고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6대 핵심 사업군별 중장기 성장 로드맵 확정
그룹 내 핵심 사업 부문인 모빌리티, 철강, 화학, 금융, 결제, 환경 등 6대 사업군의 정량적 지표와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명확히 했다. KG 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20만kl 규모의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하며 동남아 비료 시장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친환경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KG 에코솔루션은 바이오연료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유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KG스틸은 철강 업계 최초로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K Car와의 협력으로 자동차 소재 관련 신규 사업을 넓힌다.
KG 모빌리티는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여 2030년까지 SUV 중심의 친환경차 7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반제품 조립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아 2030년 연간 판매 20만 대, 매출 10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결제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는 KG 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 외국환 거래, 디지털 화폐를 중심축으로 삼아 일본 이커머스 시장 등을 정조준한다. KG 파이낸셜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B2B 선정산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취급액을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외형 확장을 넘어 내재적 가치 극대화 주력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임을 언급하며 실행 중심의 경영을 통해 시장의 저평가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 Car 인수는 사업 확대를 넘어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며 제조와 유통, 금융과 결제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은 향후 정기적인 IR 활동과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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